햇살~ 2023. 2. 19. 18:14

님이여

 

 


                                                                                                유경록 라파엘

  


님이여, 넓은 마음이여, 그리고 그리던 꿈이여!
목마르다, 배고프다 부르짖었습니다.
당신은 사랑의 하느님.
당신은 선하신 하느님.
그 만큼의 배려도 없이 어찌 살란 말입니까?
어찌 이 백성이 이토록 부르짖게 나두신단 말씀이십니까?

 


님이여, 소망이여, 그리고 그리던 꿈이여!
뜨거운 햇볕이 싫어,
아무것도 없는 대지에 나앉기 싫어,
옛날의 종사리를 그리워했습니다.
목마른 자유인, 배고픈 자유인이 무슨 소용입니까?
배부른 종이 낮다고 생각했습니다.

 


님이여, 자비여, 그리고 그리던 꿈이여!
죄를 짓고 또 죄를 짓고
당신의 자비만을 구하고
당신의 자비를 시험하려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남은 용서 못하고
또 용서하지 못했습니다.

 


님이여, 사랑이여, 그리고 그리던 꿈이여!
그 하늘에서 온 꿈은
땅으로 땅으로 스며들어 이루어 졌습니다.
여기 이렇게 영원히 샘솟으며,풍요롭게,
이루어 졌습니다.

 


가난한이도, 약한자도, 보잘것 없는이도
당신 안에 없다고 믿으며 웃으며
여기 이렇게 이루어 졌습니다.